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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d-5 무뚝뚝의 달인


내 남자친구 늑대군은 무뚝뚝의 달인이다.

내공이 한 500년은 되는 듯..황정음도 울고 갈(?) 나의 강력한 애교에도 좀처럼 넘어오질 않는다!! 용서못해!! >.<


발렌타인데이 이제 일주일도 안남았다!  우리 늑대군 감동받아 눈물 뚝뚝 흘리는 모습을 반드시 보리라!!

기다려요~ 내사랑 늑대군!


d-4 초콜렛은 옵션일 뿐!


초콜렛 케익, 빼빼로, 쿠키.. 등등등..

좌절..

늑대군은.. 단걸 싫어한다..두둥..ㅠㅠ


하지만 나 정지선! 이번에 패배란 없다! 초콜렛은 옵션일 뿐!

^^ 오늘 비장의 무기를 주문했어요~~ 냐하하 ^^;;


내 뽀글 머리가 좀 걸리긴 하지만..그래도 예쁜 사진 뿅 넣고!

노트의 반을 찢어 버리며 정성들여 쓴 사연도 역시 뿅 넣고!

이제 내일 모레 내가 만든 비장의 무기가 뿅!! 오기만 기다린다!


d-3 공부중......


거짓말..다..거짓말..이다.. 오늘도 좌절을 맛보는구나..

잡지에 나온 이 예쁜 초코케익은.. 도데체..

여기나온 레시피는 거짓말이다..


시험 삼아 만든 내 첫 작품은 내 동생의 엄청난 욕설과 함께 쓰레기통 배만 체워줬다..

휴..역시..초콜렛은 옵션일 뿐! 난 비장의 무기를 믿는다!!


d-2 뿅! 왔다!


너~무 너무 넘넘 예쁜 CD 가 왔다 ^^  생각보다 더 예쁘다! 생각보다 더 감동적이다~~

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(감동의 물결;;)

늑대군! 이번에는 내가 이겼습니다 ^^  사랑한다고 말 안하기만 해바!!!!


d-1 이보다 완벽할 수 있을까?


함께 저녁 먹을 식당 예약 완료! 초콜렛과 케익 만들 재료 구입 완료! 늑대군와 약속 완료!

마지막...  늑대군을 무너뜨릴 CD 준비 완료!!

꺄~ 내일 빨리 와라 ^^


d-day 아침.


아침부터 정신이 하나도 없다 ㅠㅠ

“내가 기필코 우리 늑대가 감동받아 눈물 나게 만들리라!”

하지만..초콜렛 만드는게 이렇게 어려운 줄은 몰랐지..


벌써 태워먹어 버린 케익이 주방한쪽에 하나..둘..세게..아..ㅠㅠ


나 오늘 안에 다 만들 수는 있는걸까..


d-day 행복합니다 ^___________^


어렵사리 만큼 초콜렛과 케익을 들고 늑대군을 만났다 ^^

초콜렛과 케익을 어디 숨기지 못하고 손에 들고 나타나 버린 나는

늑대군에게 너 줄려고 만든 것 아니라며 애교를 부린다 ^^;;

하지만..역시 늑대군..시큰둥 ㅡㅡ..우씨..

알았다며 무거우니 들어주겠다고 휙 들고 가신다..아..

이건..배려인가? 무뚝뚝인가?

치..저녁에 메인이벤트를 위해 일단 봐준다!


식당에서 저녁을 간단히 먹고

내가 만든 케익에 촛불 꽂아 발렌타인데이를 축하(?) 했다! ^^

우리 늑대군 단거 싫어서 많이 먹지는 않았지만..

그래도 고맙다고 맛있게 먹어준다..

늑대군 무뚝뚝하지만 내 역시 내 남자라서 참 착하다 ^^


그리고 나는 잠깐~!!

메인이벤트를 위해 화장실 가는 척..슬쩍 쿵 자리를 나서서

미리 준비해둔 CD를 식당 전체에 퍼지게 사장님께 부탁해 플레이 한다.

기대하시라~~ 개봉박두~~ 히히 ^^;

 

 

 



이게 내 비장의 무기다!

이 안에는 라디오 디제이가 실제 라디오 방송처럼

내가 쓴 편지 사연을 소개해주고 또 신청곡도 틀어준다.

구구절절 내가 정성들여 쓴 사연과 열심히 고른 신청곡이..

아주 멋지게!! 업그레이드 돼서 만들어진 것이다 ^^


 

CD를 틀고 숨어서 지켜봤다..조심조심..

처음엔 자기 이름이 나오고 우리 이야기가 나오는 라디오 방송에

어리둥절해 하던 우리 늑대군..ㅋㅋ

하지만 웃으면 끝까지 내 사연을 듣는다..

우리가 함께했던 정말 너무너무 많은 추억들..

난 그중에 몇 가지만 고른다고 노트의 반을 찢어버릴 만큼..심혈을 기울였다..

우리 늑대군 사연을 끝까지 다 듣고는 두리번 두리번 나를 찾는다 ^^


 

이제 사연 소개가 끝나고 뒤이어 내가 신청한 노래가 나왔다.

노래는..*** 이거 고른다고 몇 곡을 들어 본건지..ㅋ


아무튼 노래가 나오자 나는 늑대군에게 걸어갔다.

당당하리라!! 다짐했는데..나도 모르게 쭈삣쭈삣..이구..

얼굴도 모자라 귀까지 빨개진게 느껴졌다.


늑대군 앞에 서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루륵 흘렀다;;

..순간..

이건 계획에 없었는데.... 주변에서 박수를 쳐준다 ^^;;..

이건 정말..!! 나도 늑대군도 정말 너무너무 행복했다..


 

그리고 오늘 늑대군은 그 자리에서 나를 안고..

울먹였다..^^ 분명 우리 무뚝뚝의 달인이 울었다!

그리고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해주었다..


나도 사랑해 오빠 ♥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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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'행복을찾아서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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